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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대표음식 만두

필사는 형 2021. 6.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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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대표음식은 만두입니다. 

 만두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가 않아 많은 분들이 가정에서, 가정식으로 여러 가지 타입의 만두를 사계절 철 따라 만들어 먹는 것 같습니다.  제 집사람은 경기도 파주가 고향입니다. 결혼하고, 처가댁에 처음으로, 명절을 맞아 방문했을 때, 처갓집과 모든 친지분들을 찾아뵈었을 때 내오던 김치 만둣국, 얼마나 많이 먹었던지,  지금도 기억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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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식 김치만두는 그야말로, 주재료가 묵은 김장김치로 두부,돼지고기,그리고 야채를 섞어 속을 만들고, 밀가루 반죽하여, 둥근 편을 만들어, 가족이 손발을 맞춰,, 그 많은 속을 만두로 만들어,, 냉동실과 김치냉장고의 냉동고에도 그득그득 채워, 겨우내 그리고 봄이 끝나갈 무렵까지 먹는다고 하더군요. 

제일 중요한 건 절대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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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둣국은 국만으로도 한 끼 해결이 되는 고른 영양소로 집합된 음식입니다. 물론 이걸로 모자란다면 밥을 얹어먹어도 좋죠. 자녀가 많은 집에서는 만둣국에 만두가 몇 개가 들어갔는가로 서로 싸우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집에는 선친 조카분들이 주변에 같이 계셔서 식사초대를 자주 했죠. 그럴 때면, 저희 어머니께서 가끔, 만두를 빚어 만둣국을 준비해 주셨는데, 어른들은 모두 만두의 개수가 일정하시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했죠. 그래서, 아들들보다 딸들은 만두의 개수가 하나씩은 모자라거나, 아니면, 국물을 많이 얹어, 만두가 잘 보이지 않게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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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는 찐만두와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겨울에, 초등학교 어린시절 6살 차이의 형님은 늘 저를 데리고, 심부름을 다녔는데, 꼭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가게가 있었으니, 그곳은 작은 골목의 연탄불 야끼만두 가게였죠. 항상 그곳을 지날 때면 저와 함께 그 가게를 들어가 만두 4개를 시켜, 번갯불에 콩 볶듯 먹고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향했죠. 바삭하면서, 한입 물면, 뜨거워 호호 불면서, 입천장이 뜨거운데도 불구하고 먹었던 그 맛.. 그리고 정이 많았던, 일찍 돌아가신 형님이 오늘따라 더욱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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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탕수육은 아마도 저희 세대에 많이 알려진 만두의 응용버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는 단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찐만두, 군만두까지는 그래도 좋아하셨죠. 탕수육은 저나, 저희 집 아이들 모두가 좋아하죠. 특히, 만두 탕수육은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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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만두는 혼자 자취하는 분이라면, 거의 XX 만두 한봉지쯤은 냉장고에 있을 법한데요.. 라면을 끓여 두 세 게 만두를 올려주면 일품이죠. 특히 만두를 마지막 타임에 넣어, 그릇에 올렸을 때, 만두를 먹을라 치면, 만두가 터지며, 그 뜨거운 국물에, 놀라지 않으신 분들은 거의 없을 듯한데요. 그래도 먹고 나면, 뭔가 세상을 다 가진듯한 느낌은 뭘까요?   

 

세상 사는게 별거 아닌 것 같습니다.. 감 깐 잠깐의 이 소소한 행복에 취해, 그동안의 시름을 잠시 잊어봅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도 이제 올 가을이면, 우리에게도 자유롭게 마스크 벗고 다니는 많은 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지금 당장의 어려움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저의 성장을 가속화해준 고마운 시간이었음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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