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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형 이야기
이사벨라의 충격적인 첫질문, 너 애인있어? 본문
2010년은, 아직도 제게 잊히지 않는 해입니다. 2008년 1월 필리핀 이민길에 오르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인생 첫 사업인 유치원을 눈물과 아쉬움으로 정리하고, 필리핀 글로벌 아웃소싱 회사에 재취업을 했던 해, 였기 때문입니다.
2010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 따가이따이라고 하는, 따알 화산섬이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은 산악지역으로, 많은 분들이 찾는 관광지랍니다. 이곳에는 또 예전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가 만들었다고 하는 , People's Park 공원이 있는 언덕이 있는데 그곳을 찾아가 , 한국에서 했듯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한해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유치원 운영이 막바지에 다다른 그해, 우리는 더 이상 당시 올티가스의 현 유치원 장소에서는 유지하기가 어려워 다른 지역으로 물색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우리가 살고 있던 아파트의 1층 상가 한쪽을 빌려, 유치원을 옮기게 됩니다. 상가라고 하지만, 아파트 내 사무직원들이 점심 이용을 위해,찾던 식당들과는 떨어진 사무실이 모여있는 곳으로, 시끄럽지 않은,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적당한 장소였죠. 물론 이렇게 옮긴 이유는 결정적으로 운영에 재정적 한계를 느꼈고, 조기 폐쇄도 검토를 하였으나, 아내와의 의견 조율에 실패, 마지막까지 운영하고, 정리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참 무모한 생각이었지요.
유치원 자리를 옮기면서도,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한 부분을 만회하고, 대코 레이션을 위해 아내는 밤새, 벽에 디즈니 그림을 그리고, 저는 건물 내 실외기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다고 하여, 건물 규정상, 전통방식의 규정에 맞춰, 값비싼 고정식 건물 에어컨으로 추가 설치하였죠. 그리고 차량은 한대로 줄였고, 교사 수도 절반으로 줄이면서, 아이들의 픽업도, 교사들에게 맡기면서, 저는 재취업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당시 저와 아내와의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었는데, 저는 유치원을 지금이라도 살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운영권을 넘기자였죠. 필리핀 학원운영권한과 유치원 운영에 필요한 모든 학습도구, 교사를 원하는 분께 그대로 일임해서 그나마 최소한의 투자금은 건지자였지만 아내는 완강히 반대했죠. 아마도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믿고 맡겨주었던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도의상, 그렇게는 못하겠다더군요. 저도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운영하다, 그해 9월에,, 마지막으로, 남은 몇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인사하고, 남은 모든 학습도구 등은 세부에서 운영하신다는 한인분에게, 헐값에 넘기고, 눈물을 머금고 문을 닺게 됩니다.
아내는 그 이후로, 그의 7년간을 아픈 상처로,, 우울증으로 시달리며, 아이들 새벽밥 먹이고 뒤치다꺼리( 필리핀은 무더위와 교통체증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07:00에 수업 시작한답니다. ), 집안일하고 나면, 늘 누워서 힘없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는 재취업으로, 퇴근 후엔 학생들 수학 가르치며, 집에 도착하면, 저녁 10시, 11시는 보통이었지요. 주말에도 항상 학생들 수학 지도하러 다니느라 늘 바빴지만 늘 감사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재취업 성공하고, 아웃소싱 회사에서, 큰 스트레스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게 늘 축복으로 생각했고, 퇴근 후엔, 또 수학 방과 후 수업이 늘 기다리고 있었고 , 지도하던 학생이 한국으로 귀국하며 또 새로운 학생 요청이 끊임없이 왔었지요. 한국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학생들이 항상 한두 달, 필리핀 어학연수로 들어왔기에, 스케줄은 늘 풀이었고 이렇게 생기는 부수입으로, 집 월세와 제 용돈을 충당했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재취업에 성공한 알바토란 첫 회사에 출근했을 때, 필리피노 이사벨라 팀장은 저를 매우 기쁘게 반겨주었고, 같은 필리피노, 일본인, 중국인 동료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존 근무 중인 한국분 두 분도 있었죠. 유명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계약관계 일을 대신해주는 일이었고, 팀에 배치되기 전, 한 달 동안의 고된 트레이닝을 마친 후라, 저는 기대감에, 큰 어려움 없이 일에 적응해나갔습니다. 어느 날 팀장 이사벨라가, 저를 부르면서, 하는 말이, 너 애인 있어? 제게 공식적으로 던진 첫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잠시, 당황했죠. 당시 제 나이가 40대 중반, 결혼한 것도 이미 알렸고 아이도 세명이나 있음도 알 텐데, 이런 질문을 내게 던지는 이유가 뭘까? 잠시, 제 머릿속을 스치며 지나가더군요.
동료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일하면서도 그다음 제 답변이 궁금한지 모두들 저를 지켜보더군요. 저는 답변으로, 없어,라고 잘라 말하니, 그다음 질문이 참, 저를 또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애인 한번 만들어봐?
뭐야, 이건....문화적 차이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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