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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형 이야기
그네들의 성문화와 가치 본문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사춘기도 겪었고, 고등학교 때엔 클럽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첫사랑이라는 것도 지금에 와서야 느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고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 지방대학으로 유학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인생, 친구, 선배, 사회, 국가를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제가 자라고, 성장하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첫취업을 하는 가운데,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리고 부모님의 그 기쁜 모습에 행복해하면서, 어쩌면 저의 모습이 대한민국 젊은이의 너무도 일상적인 모습이라면, 제가 첫 필리핀 직장에서의 모습은 조금 충격적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팀장 이사벨라의 그질문, 애인한번 만들어봐? 라는 질문에, 저는 너무 황당하기만 했죠. 그러면서, 그 친구들은 서로 웃으며, 자기네들 간에 통하는 뭔가를 나눈듯한 묘한 분위기,,, 이제야 느끼지만 필리핀의 문화는 그 오랜 모계사회에서 내려오는 전통과 400년이 넘는 오랜 스페인과 미국의 통치를 통해 정착된 개방된 성문화, 그리고 가톨릭 문화에서의 보수적인 가족관계, 엄청난 빈부 차이에서 생겨난 생존전략이 생소한 외국인에겐 이해 못할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당시 저의 팀장이었던 이사벨라의 말과 관련 깊은 것으로, 필리핀엔 싱글맘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20대 초반인데, 벌써 애가 하나, 둘이 있는 동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10년이 넘게 생활하면서, 네번의 이직을 한 경험으로 항상 저의 팀에서 확인된 것만으로도 2-3명씩, 싱글맘들이 있었네요. 더 이상했던 것은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각각 다른 경우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다른 일로, 알게 된 필리피노 50대 중반의 여성의 경우 40대 초반에 이혼하고, 16년 넘게 현재의 남편과 살고 있는데 법적으로 남편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가톨릭 교회의 영향으로 이혼이 허용되지 않는 데다가, 방법은 있지만 많은 돈이 들고, 법적으로 까다로워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그런 법적인 부부라는 틀이,이혼한 부부에게는 없다보니, 좀더 자유로운 성문화가 싹트지 않았나 저만의 생각입니다.
특히나 필리핀엔 성소수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웃소싱 회사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이런 게이들이 넘쳐납니다. 오히려 게이가 아닌 사람들이 소수라, 참 신기할 정도였지요. 이들의 관점에서는 싱글맘이나, 게이나 서로가 다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오히려, 한국에서 오신 동료들은 그들을 이상한사람으로, 비난하기도 하고, 이들을 비하하는 말들도 곧잘 사석에서, 내뱉기도 합니다.
특히 지금의 회사에서는 이런 게이들을 위한 파티도 매년 회사 주최로 하고 있습니다. 패션쇼로 말이죠. 그래서 회사의 게이들이 총출 돌 하여, 멋진 여성 드레스나 야한 의상을 입고 나와 멋을 한껏 부리며, 이들을 응원하는 수많은 무리들이 관중으로 몰려나와 응원하고, 격려하고, 이들의 스피치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죠.
필리핀은 강력한 모계사회입니다. 어느 회사나 대부분의 중요 직책은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고, 필리핀의 지역별 로열패밀리 역시도 여성이 중심이죠. 각 지역별 미인대회는 연중 최고의 행사죠. 이런 미인대회에서 뽑힌 여성들은 집안의 큰 자랑이죠. 아시겠지만, 미스유니버스 선발에서도 필리핀 여성들이 자주 미스 진으로 뽑힌 적도 있었죠. 암튼 필리핀 여성들의 자기 주도적인 모습은 보기 좋고, 권할만하며, 한국에선 보기 드문 모습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이 필리핀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경로는 남성들에 비해 월등히 많아, 정계, 비즈니스, 학교, 병원, 서비스업종 등 많은 지역에 여성들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고 하더군요.
흥미 있는 것은 법적 문제에 대한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는 쇼 프로그램에, 각종 스캔들로 연루된 두 부부가 나와 싸우는데, 서로 부부지만, 서로에겐 애인이 있어, 바람을 피운 내용, 이런 내용들로 사람들의 흥밋거리를 돋우는 프로그램이 종종 등장하기도 하고, 모 지역 여성 유지는 자신의 운전기사와 오랜 기간, 내연관계를 갖다 들통이 나 남편으로부터,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남편도 오랜기간 사귄 여성이 있었고 그 여성에 의해 살해가 되었다는 등...
이런 기사들에 이젠 그리 놀라지 않습니다. 저도 이곳의 문화에 적응이 된듯하고, 이젠 좀 더 그네들의 차이와 가치를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젠 이곳 첫직장에서 한팀원이었던 중국계 필리피노들의 삶은 어떠한지 다음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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