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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바다와 섬, 버진아일랜드와 발리카삭

필사는 형 2021. 8.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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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홀 공항에 아침에 도착하여 그날 하루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여, 피곤할 만도 했지만 반딧불 체험이 너무나 기억에 남아 늦은 저녁 리조트로 돌아가는 그 시간이 참으로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둘째 날, 해양체험을 위해 우린 아침일찍 일어나, 리조트에서 준비해준 빵, 베이컨, 계란 스크램블을 맛있게 먹고, 픽업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 20분가량 픽업차량인 오픈카를 타고 팔라우섬 인근 바닷가에 도착하여, 먼저 도착해계신 같은 일정의 젊은 커플, 싱글분들과 해양체험 진행자이신 한국분을 만나 간단한 오늘 일정을 듣고, 방카에 모두 올랐는데 저희 가족 셋을 포함하여 모두 8명이었습니다. 날씨는 무척이나 좋았고, 정말 기대되는 날이었습니다.

필리핀 반카보트 -구글이미지

 

 방카란 필리핀 해안가 어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고기잡이용 배로, 배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기위해 양쪽으로 길게 대나무로 덧대어, 배가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든 배로, 파도가 있어도 배가 위청이지 않도록 양쪽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우선 오전에 이곳 앞바다를 지나는 돌고래떼를 보는 관광이었는데, 팔라우섬이 작게 보일 정도로 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갔을 때 우리와 같은 관광객 일행을 실은 배들이 5-6척 색색깔의 깃발을 위 날리며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는데,  배를 운전하는 분께서,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도 돌고래가 지나는 것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막 찾을 때 즈음, 갑자기 저기다 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곳을 향해 모두는 목을 빼고 한 방향으로 보니, 정말로 돌고래 핀이 보이면서, 수십 마리의 돌고래들이, 줄을 지어, 헤엄치며 우리 앞을 지나가고 있더군요. 모여있는 배들은 일제히 그곳으로 돌격 앞으로!  배들이 모이자 돌고래들은 다시 수면 아래로 숨고,, 또다시 돌고래들이 수면 위해 올라오면, 그 방향으로 또,, 모든 배들은 일제히 그곳으로 모이고,, 서로들 사진 찍고, 환성을 지르고, 눈앞에서 펼쳐지는 돌고래들의 멋진 행진에, 너무 멋있고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보홀팡라우돌고래왓칭-구글이미지

 

그렇게 약 한 시간 넘게 돌고래들의 이동경로로 옮겨 다니면서, 진행된 돌고래 관광은 10시가 넘으니 더 이상 볼 수 없었고, 배는 다시금 작은 섬으로 이동,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그 유명한 발리카삭..... 이 섬은 산호초로 유명한 섬으로 바닷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고, 바다 밑은 온통 산호로 뒤덮여, 다양한 열대어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바다거북도 마찬가지겠죠. 우리는 모두 바다 밑을 보기 위해, 라이프 재킷을 입고, 스노클링 장비( 스노클링 물안경과 오리발인 핀)를 착용 후 한 명씩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저희 아이들은 걱정 없었으나 집사람이 수영을 못해, 바다에 들어가는 것에 겁을 내더군요. 하지만, 천천히 저와 안내원을 손을 잡고, 바다에 들어가, 물속 광경을 한번보더니, 너무 아름답다며, 나올 생각을 않더군요. 

보홀 발리카삭아일랜드-구글이미지

 

 바다거북을 만나면, 안내원들이 소리를 질렀죠. 그러면 모두는 그곳으로 모터를 단 듯 그곳으로,, 집중하고,, 저는 아이들과 아내를 챙기느라,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바닷속은 열대어와 산호의 환상적인 모습에 빠져서 즐기다보면 어느덧 그룹에서 이탈하여 혼자인 경우가 가장 위험하기에 항상 긴장했습니다. 저희가족과 같은 배에 타신 분들 중에는 매년 필리핀과 호주, 미국등을 다니며, 바다속 진풍경을 구경하신다는 여성싱글 다이버분도 계셨습니다. 그분은 바다속 촬영장비도 준비하셔서, 혼자서 다이빙장비를 착용하고, 안내원과 함께 바다속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저희는 스노클링만으로도 100%만족했습니다. 

보홍 산호섬 스노클링중-구글이미지

 

정신없이 스노클링을 즐기다 보니 어느듯 점심시간을 알리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옆 백사장 산호가 없는 곳으로 배를 안전하게 접안하고, 우리는 내려 그곳 원주민이 준비한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각족 해산물과 돼지고기 바비큐, 그리고 바나나 잎으로 싼 필리핀식 볶음밥 그리고 시원하고 상큼한 그린 망고주스, 모두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는 백사장이 너무 깨끗하고, 바닷물이 투명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동안 백사장에 누워 파도소리와 백사장의 그 촉촉한 모래에 귀를 기울이다, 그곳 백사장 모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양이 다른, 색색깔의 산호가 부서진 산호가루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산호초 바다를 필리핀에서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잠시 꿀 같은 발리카삭 해변에서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금 이동,, 우리는 버진 아일랜드로 이동했습니다. 버진아일랜드는 발리카삭보다는 큰 섬으로 원주민들이 지은 멋진 필리핀 토속 건물도 볼 수 있는데 해안가가 마치 모세의 기적을 나타내듯 길게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그 한가운데를 거닐 수 있는 환상적인 섬이었습니다. 물론 바닷물은 투명했습니다. 이런 장관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던지라, 우리 가족은 그야말로 행복했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홀 버진아일랜드-구글이미지

 

 그렇게 둘째 날 해양체험은 모두 마쳤고, 리조트로 돌아오니, 4시 정도 되었습니다. 저희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로비에 나가니, 리조트 주인장께서 이곳 썬쎗 리조트만의 비밀 무기가 하나 있다고 하시면서, 리조트에서 만든 대나무 다리를 따라 썬쎗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안내해주시더군요. 저희는  리조트 담당을 비집고 비밀(?) 문을 통해, 대나무로 만든 다리를 따라 약 100미터 바다까지 나아가는 전망대를 보고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정말 멋진 전망대였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대나무 다리 위에선 바닷가 아래로 펼쳐진 갯벌에서 노는 수많은 게들을 볼 수 있었고, 이어서 펼쳐진 맹그로브 숲을 지나는데, 그 숲을 통과하면, 대나무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썬쎗리조트대나무전망대에서 

 

 전망대는 약 10여 명이 들어와도, 여유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고,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졌더군요. 바닷가에서 전망대로 올라올 수 있는 계단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보홀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에메랄드 같은 보석이 널려있는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도 친절했고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사람이  리조트 밖으로 걸아나가 동네에 하나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서 과자를 사 왔는데, 구멍가게 주인장이 너무도 친절했고 과자를 사 오면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제 손바닥 1/4만 한 봉지에 든 과자 한 봉지 가격이 2페소 , 한화로 약 45원 정도의 가격. 골목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마치 옛날 70년대 때를 연상하듯 똑같은 놀이를 하며 놀더라고 하더군요. 여자아이들은 고무줄놀이, 남자아이들은 술래잡기,..

 

보홀에서의 두 번째, 아니 마지막 밤이 깊어가면서, 시골 구멍가게에서 산 작고 다양한 과자봉지들과 운 좋게 산 도넛 한 상자를 조촐하게 방 한가운데 두고, 도란도란 아이들과 이틀 동안의 보홀에서의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잊지 못할 아름다운 가족 추억을 우리는 또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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