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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로 요트체험의 정점을 찍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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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로 요트체험의 정점을 찍다.

필사는 형 2021. 9. 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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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날은 정말 피곤했다. 저녁식사 담당은 팀 대장이었다. 햄버거와 핫도그 파티를 열었다. 가지고 온 햄버거 패티와 소시지를 불에 굽고, 그리고 햄버거빵을 버터에 바른 뒤 바싹하게 구워내, 소스를 바르고, 패티와 치즈를 올리고, 야채를 원하는 만큼 넣어 인원수만큼 만들고, 그리고 소시지도 칼집을 넣어 맛있게 구웠다. 여분으로 패티와 소시지를 충분히 구워 추가로 더 먹고 싶은 사람은 원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고 남아있는 야채는 모두 샐러드로 만들었다. 오늘은 정말로 배고팠고,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 하루였다. 그러했기에 모두 정신없이 앞에 있는 음식들을 비워나갔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시원한 밤 바닷바람을 맞으며, 별이 쏟아질듯한 은하수와 달빛 그 빛이 바다에 비친 황홀한 모습에 취해, 눈은 스르르 감겼다. 모두는 그렇게 일찍 잠들었다. 다음날 새벽 4시경, 일찍 일어난 나는 브랜트 씨가 밤새 항해를 했고, 오늘 아침 모두에게 돌고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나는 브랜트 씨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밝아오는 새벽 여명을 보며, 고요한 아침이 밝아오는 푸에르토 갈레라를 지켜보는 행운을 다시 한번 가졌다.

어촌마을의 행사를 알리는 배, 이런보트를 타고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자주본다

 

 브랜트씨는 유명한 네트워크 회사의 아시아 총괄이사라고 했다. 그래서 매년 아시아지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이들에게는 이곳 민도로 푸에르토 갈레라에서 요트관광을 시켜주고, 파티를 열어준다고 하였고 선실내에는 이들과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이 함께 걸려있었습니다. 

푸에르토 갈레라 야간기념품판매점

 

아침 7시가 되니, 모두는 기상했고, 성인들은 아침 수영을 같이 즐기자며, 수영복을 입고 맑고 투명한 바다에 또다시 뛰어들었습니다. 청소년들은 도우미 조이가 닿을 정비하며, 마스터 맨 꼭대기에 올라가게 해 주겠다며, 한 명씩 로프로 만든 안전의자에 몸을 묶어 도르래를 이용하여, 아래에서 당겨 가장 꼭대기, 약 50미터 높이의 닿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먼저 올라가겠느냐고 했을 때, 제 둘째 녀석이 손을 번쩍 먼저 들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사실 고소공포증이 약간 있기에 감히 손을 들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암튼 모든 일에 앞장서는 아들 녀석이 대견하더군요. 

요트 마스터 오르기 높이가 실제보면 아찔할 정도.-구글이미지

 

수영과 아침 청소년활동을 마친 우리는 식사준비가 완료되어, 모두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식빵, 그리고 계란, 각종 야채를 넣어 팬에 구운 오믈렛과 소시지 구이였고, 필리피노 부자가 먹을 수 있게 오늘도 브랜트는 밥을 하여, 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돌고래는 사람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죠-구글이미지

 

아침을 든든히 먹은 우리는 출발지였던 푸에르토 갈레라로 향하면서, 돌고래를 볼수 있는 곳을 지날 것이라며, 오늘은 속도를 내서 요트를 항해할 것이니 모두 안전에 유의하라고 하더군요. 높이 펼쳐진 돟은 바람을 한껏 담아 배의 속도를 더했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가자니, 정말로, 돌고래 떼가 나타났습니다. 선내에 있던 모두는 배로 올라와, 함성을 지르며 지켜보았고, 돌고래 때는 보트 바로 옆을 지나 , 손을 내밀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돌고래 떼는 배와 마치 경주라도 하듯 그렇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정말로 대자연의 모습에 황홀한 느낌이었고, 신기했습니다. 배는 거세지는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람을 스치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브랜트 씨는 운전대를 잡고, 조이와 그 아들은 돟을 조정하며, 나아갔는데, 이들의 호흡은 그야말로 멋진 팀워크로 배를 운전했으며, 우리에게 환상적인 민도로 해양체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돌고래 와칭, 돌고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리라곤 상상도 못햇죠-구글이미지

 

그렇게 3시간가량 배를 항해한 끝에 푸에르코 갈레라 항구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2박3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너무나도 환상적인 체험과 놀라운 경험들이었기에 저는 뭐라 고마움을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브랜트 씨와 저희 팀 대장에게 너무도 감사했죠.

 

저는 아쉬움의 인사를 건네고, 요트에서 내려 모터보터로 옮겨타고, 바탕가스 피어로 출발하는 방카에 몸을 실었습니다. 브랜트 씨는 항구 끝에서 조이와 함께 저희 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고 저희 역시도 손을 흔들어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또 한 번 이곳을 방문한 들 지금의 이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고 생각 들었습니다. 푸에르코 갈레라, 참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을 아들과 만들었습니다.

당시는 이런 보트였는데, 지금은 모두 괘속정으로 바뀌었다네요. 안전문제로..-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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